본문 바로가기

보고듣고느낌/책

[20대 심리학] 흔들려야 마땅할 20대, 마음껏 흔들리고 실패하자.




 곽금주 교수님을 알게 된 것은 2008년에 학회에서 강의를 듣고였다. 아동학을 전공하고, 그것에 대해 심도있게 공부해야겠다는 열의가 불타오르고 있을 때 아동기 특히 영유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강의하셨던 모습이 생생하다.
 그 후 다큐프라임이나 여러 방송에서 나의 관심 분야의 전문가 인터뷰로 등장을 하셨고, 알아보니 발달 심리학의 대가이신 분이었다.
 20대 심리학이라는 책은 2008년에 우연히 잡지에서 소개 글을 읽고 괜찮은 책이겠다 싶고 기억해두었던 책이었다.
 그 책을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되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에 도서관에서 빌려 내 손에 있었고, 한참 뒤에 읽게 되었다. 우연이었지만 참 신기하고 절묘한 만남이다.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교 2학년, 3학년 때 심리학과 가정학, 아동학 관련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참 건강하지 못한 자아를 가지고 있고, 성격을 가지고 있고, 자기 존중감, 자기 효능감, 세상을 살면서 필요한 여러가지 의사소통을 비롯한 기술들이 부족하구나를 깨달았다. 아마 3학년 1학기 까지 이런 나의 모습을 직면하면서 우울한 나날들을 보냈을 것이다. 배운 것 처럼 애착의 문제도 있을 수 있고 가정 환경과 여러가지 내가 성장하면서 배경이 되었던 것들로부터의 산물과 나의 기질 때문이었으리라.
 3학년 2학기 교환학생으로 숙대에 오면서 그래도 많은 치유의 과정이 있었고, 건강해졌다고 생각을 했지만, 뼛속 깊이 자리 잡았던 내면의 문제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요즘 들어 다시 나의 열등감과 낮은 자기 존중감으로 지치고 힘든 날을 보내게 되었다. 이 때 나에게 이 책은 이야기 한다. "20대는 당연히 흔들리는 시기이다. 마음껏 흔들리고 넘어지고 실패하라."
 
 20대가 부딪히는 여러가지 환경들을 자기, 사랑, 가족과 친구, 진로의 문제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또한 환경적인 요소로 다루고 있다.
 요즘 내가 겪고 있는 갈등을 포함하여 설명하고 있어서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다. '긍정 심리학'이 대두되고 있는데, 나는 문제를 덮어두고 생각만 바꾸려고 하는 것이 억지라고 생각하였는데, 끄집어 내는 것 분석하고 구체화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상태에 머무르기 보다 생각을 바꾸고 나의 상태의 문제를 돌이키려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진로를 선택하고 해야 할 일도 구체적으로 세우고 목표도 세우고 있지만, 이것을 할 수 있을까? 할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면 성공과는 거리를 먼 삶을 살 것이다.
 계속해서 연애에 실패하고, 연애를 통해 나의 부족함을 느끼고 사람과 사랑을 온전히 나누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 그 상태에서 부족함만 지적하고 넘어지기보다 어떻게 일어나야 할지,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책인 것이다.
 왠지 다시 떠들어 보고 싶고, 다시 보고 싶은 책. 

 정말 괜찮은 책이어서 20대를 시작하는 후배들, 그리고 20대를 어느 정도 살아왔지만 방황하고 있는 친구들, 20대를 마무리 하며 회의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20대심리학미래의나를완성해주는,20대를위한인생강의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곽금주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년)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