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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책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희망에 대한 목소리, 나도 교수님처럼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장영희 (샘터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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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책 제목이 마음에 확 꽂힌 책.
 기적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그런데 삶이 기적이라니. 그리고 앞으로도 남아있는 기적이 있다니,
 요즘 내 삶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으로 책을 기다렸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만나길 참 잘했구나,
 이게 또 하나의 기적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시험기간이 되면 항상 책을 읽고 싶고, 다른 공부가 하고 싶었는데 -
 이번에도 책을 놔두고 다른 공부를 하려니 마음이 안잡히고 계속 책만 눈에 밟히더라 . 
 
 



 책을 읽으면서, "장영희"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고,
 좀 더 일찍 알지 못한 후회감, 그리고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다는 것에 대한 감사감이 들었다.
 살아온 기적, 살아간 기적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 전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사람,
 특별한 특수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사람의 생각 그 사람의 삶 하나 하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책의 어떤 메시지, 주제, 어조를 떠나서 .
 장영희 한 사람을 알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든 것만으로도 Best 선택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에세이, 산문집의 묘미를 마음 껏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한 미사여구로 자신의 글을 치장하기 보다,
 하나 하나 정성들인 삶의 이야기로 자신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고 있다.  
 수필가 E.B 화이트의 말을 인용해 " 인류나 인간에 대해 쓰지 말고 한 사람(man)에 대해 쓰는 것"이 글을 잘 쓰는 비결이라고 한다.
 이것은 장영희 교수의 글쓰는 방식이고, 거창하고 주상적인 이론이나 일반론이 아닌 개인이 삶에서 겪는 드라마나 애환에 대해 써서 독자들의 동감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이었다. 

 
 
 
 어제 오늘 얼굴이 살살 가렵기 시작하더니 저녁 내 가려워서 뜨거워서 잠을 못잤다.
 일어나 보니 퉁퉁 붓고, 열나고, 붉게 올라오고, 너무 가려워 도대체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 
 거울을 볼 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면서, 
 내 얼굴이 아닐거라고 믿고 싶었다. 
 거울도 보기 싫었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고 있었던 찰라여서 인지..
 나 혼자 주문을 외웠다.




 "괜찮아"
 괜찮아, 마음으로 일으켜주는 부축의 말,
 이게 전부는 아니잖아.
 그리고, 평소의 내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닌 것에 감사해보자.
 맨날 이 얼굴로 살려고 했었다면, 얼마나 속상했을까. 평생 속상했을거야.
 잠시니깐, 잠시니깐 괜찮아. 



 그리고 교수님께서 그러셨는데,
 살다보니까 외모는 별개 아니더라고 하더라고,
 내 속이 더 중요한거지.
 내가 정말 가꾸고 가꿔야 하는 것은 내 속마음, 
 
 살아온 기적,
 내가 이 순간 힘든것 아픈것 잘 견디고 나면 -
 그 힘으로 새로운 기적을 만들 수 있을거야.

 별 일 아닌 일이지만,
 나 자신에게는 마음에 큰 어려움을 주었었는데, 
 장영희 교수님 말을 빌어서 힘을 얻어본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난게 큰 축복이고, 행운이고, 기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삶의 한 조각부터 변하기 시작하면 -
 전체 그림도 .. 어제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하겠지, 밝아지겠지. 









 장영희 교수가 찾은 자신의 아름다움, 자신의 자신다움. 
 본인은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자신이 없다고 말을 하지만 . 
 독자가 느끼기엔 자신을 충분히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존재로,
 단지 어떤 역할을 하고 ,누구의 딸이고 누구의 이모이고, 누구의 선생님이고, 어디에 살고 무슨 일을 하는 사람 이상의 것을 알고 계셨고, 
 진짜로 향기 없는 이름이 문제가 아니라 향기 없는 사람이 문제라고,
 교수님은 진짜 향기를 가진 사람이었던 것 같다.
 자신의 눈코입에게 잘 견뎌주고 잘 기능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할 수 있는, 
  천형의 몸이 아닌 천혜의 존재라고 얘기할 수 있는. 
 자신을 진짜 사랑하는 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도 ! 나도 ! 교수님처럼 .








희망 .

 교수님은 마지막 마무리 글에서 말씀하신다.
 너무 거창한 희망을 심어준 것은 아닌지,
 희망에 대해서 너무 크게 이야기 한 것은 아닌지. 
 
 에세이 속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일화 하나 하나는 아주 작고, 아주 가까운 평범한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찾은 희망의 힘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희망이라는 존재가 아무리 작아도 .. 그 힘은 상상 할 수 없을 만큼인 것 같다.
 희망이라는 존재, 아주 작은 단편이라지만 -
 그 것이 나의 삶에서 미치는 영향은 그 작은 희망의 존재 이상의 것일 것이다.





장영희 교수의 따뜻한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