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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책

[리더스 웨이] 불교에서 찾는 리더





 

단편적으로 보았을 때, 불교와 비즈니스는 공통점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큰 그림을 보고자 한다면 두 영역의 공통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책에는 기업의 경영자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기업의 리더는 나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이것은 어느 영역에서나 적용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과연 내가 현명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리더란, 사람들이 변화하는 방향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누군가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리더가 되라고 말한다. 나 자신의 리더가 되는 순간, 세상의 리더가 되는 것이다. 다른 어떤 내용보다 ‘자신을 이끌기’ 영역이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리더는 바른 눈을 가지고 바른 일을 하여야한다고 말한다. 바른눈으로 결정한다는 것은 매사에 자신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를 심사숙고하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 미칠 영향을 따져보는 것이다. 인드라는 보석그물을 이야기하는데, 이 보석그물은 공 모양이며 이 기물망의 매듭은 모두 보석으로 되어있다. 하나의 보석이 빛을 내뿜으면, 그 빛이 다른 모든 보석들에 반사된다. 이 빛은 처음 빛을 내뿜은 보석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반사된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그물 전체가 상호의존적인 시스템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보석그물을 통해 단번에 와 닿았다. 주변을 향한 빛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고 다시 주변으로 향하는 것을 보며, 나만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와 맞닥뜨려 그때마다 희망을 읽고 낙담한다면 어려움에 맟서는 능력을 퇴화된다. 새로운 장애물은 마음을 단련할 또 한번의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요즘은 항상 일에 쫓겨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뭔가 나의 의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끌려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막연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자꾸 생기는 것에 대하여 불만을 가지고 다 포기하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모두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고,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다. 는 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냥 힘들다고만 생각했지 그 어려움들이 나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책을 읽어가며 나를 돌볼 여유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지나간 일 때문에 화내는 것은 깨진 유릿조각을 손에 주고 피가 나도록 움켜쥐는 것이다.’


 최근의 나는 달성하지 못한 일들 하나 둘 늘어감에 따라 후회하고 자책하고 있었다. 지나간 일에 얽매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쉽게 그것을 떨쳐버리지 못해, 그 다음의 일까지 그르치게 된 적이 많았다. 그것은 실체가 없는 마음속의 허상을 현실인 양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리더는 자신이 믿는 다고 말한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하고, 스스로 먼저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거창한 원칙을 내세워도 자신이 먼저 그것을 바르게 행하지 않는다면, 리더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 원칙을 따르기 보다는 리더의 바르지 못한 행동을 따르게 된다. 불교에서는 실천하지 않는 가르침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꿔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허울만 거창한 사람이 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현명한 리더들은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한다. 사람을 소중히 대하는 리더는 신뢰를 얻는다.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에게 주의를 기울이는지 아닌지를 매우 분명하게 느낀다. 상대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것은 기본적인 매너일 뿐만 아니라 도덕적이고 유익한 행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책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의 예시들을 통해서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바르게 행동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리더들이 마음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라 마음 수련법에 대한 내용도 함께 있었다. 간단한 걷기부터 분석명상까지 다양한 수련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쉬운 것부터 차츰차츰 실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인하고 따스한 마음을 지닌 집단을 창조해내고 사물의 진정한 모습을 보는 것이 리더의 책무라고 말한다. 리더는 정직해야 하고, 맹목적인 믿음을 요구하면 안된다고 말하였다. 반드시 믿음과 지혜를 잘 조화시켜야 한다. 지혜란 바른 눈을 말한다.

 어떠한 집단의 리더가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쉬운 것 같다. 그러나 현명한 리더가 되는 것은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 그것은 물질적인 것,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 달린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먼저 다스려 스스로 실천하는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떠한 결과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인드라가 말한 보석그물을 떠올리며 단계적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지금 당장 이러한 것들을 실행하기는 어렵겠지만, 지금부터 차차 노력한다면 분명히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정을 잃지않는 현명한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