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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180908





칸샤 보고 온 날
초음파 세번짼가요.
우리 칸샤 2센치 넘었대요

몇 그람이나 됐을까

올챙이가 앞다리, 뒷다리 쑥 하듯이
이제 팔 다리가 생겨 짧게 파닥거리는 모습
너무 신기하다.


심장 쿵쾅
정상이에요.

모든게 다 정상


첫째 케어 때문에 힘들다고,
정말 먹는 것도 챙겨먹기 힘들고
입덧은 다행히 죽을만큼 아니고 먹고 살만큼이라 다행인데

첫째 맨날 안고 붙들고 해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괜찮네

역시 생명은 !!!!!!!!!

그래도 마음 속으론 둘째한테 첫째한테 미안하다
첫째는 첫째대로 못 챙겨주고 더 많이 못 품어주오 미안하고 둘째한테는 신경쓸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미안하구

흐엉 ㅠㅠㅠ힘들다 ㅜ 진짜 힘들다.


산전 우울증 같이 진짜 모든게 싫고 무기력해지고 내려놓고 싶고 숨고 싶구

임신은 축복이고 한 생명이 오는건데, 나 왜이럼 ㅠ


하나 일 땐, 다 좋았는데...
임신 기간도 이만큼, 어쩜 이보다 더 힘들었지만
그럭저럭 지나갔구

힘들면 힘든대로 쉬어가면서..
우리 아기가 성장하고 있구나 받아들여가며 지났던 것 같다
좋은 구경 하나 하나, 또 영화보고 꽃구경하고 모든 걸 태교라 생각하고 즐기고 기뻐하고 누렸다

근데... 지금은 현실 ㅠㅠㅠㅠ
쉬고 싶어도 첫째 깨 있으면 그냥 ㅜㅜㅜ
몸이 힘드니까 나가서 구경은 왠말 ㅠ

그래도 날씨 좋아서 많이 다니면 좋은데 ㅠ
자꾸 눕고 싶다 ㅠ 쉬고 싶다 ㅠㅠ

집안 일은 진짜 나몰라 ㅠㅠ
힘들다 ㅠㅠ 흐엉. ㅠㅠㅠ

남편 말투 하나하나 다 짜증나고 싫고 ㅜㅜ
기분 나쁜 말 하나하나 다 곱씹어지고
기분이 풀리지 않고
진짜 총체적 난국


이렇게 내 편이 없나, 나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던 사람들은 다 멀리 있는 것 같고
그냥 우울하고 기분이 촥 가라앉는

사람들은 또 내가 찾아서 만날 수도 있는데 그러기도 싫다
그냥 일도 움직이기 싫고 귀찮구
만날래도 복덩이 데리고 만나려면 또 신경써야할게 많구
귀찮아서 동네 엄마들 모임이나 기웃
그래도 그게 감사, 있어서 다행.
아직 마음 터놓고 편한 관계는 아니지만
그냥 만날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 ...
아기 데리고 갈 편한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힘이 되는 곳

다음주 화요일

그리고 수요일엔 친정 엄마 오심
나 보러 오시는건 아니지만
어찌저찌 오시니 좀 낫겠지
뭐 먹고 싶은지 생각해서 엄마 찬스좀 써야겠다 ㅜ

엄마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우리 딸한테 나중에 이렇게 해줄수 있으려나






요즘 너무너무 미운 남편님
힝 오늘 생일인데
축하한다고 카톡 보내놓음

그리고 잠이 안와 서로 이러고 누워 각자 핸드폰 봄

생일인데,
내가 참고 넘어가야하는대
이놈의 감정은 안 수그러드네
임신 찬스 쓰기엔 생일은 일년에 한번 뿐인데
흑 ㅠㅠㅠ그래도 ㅠㅠㅠ 마음에 없이 축하하는 것보단 나을거 같긴 한데
우울한 생일은 만들어주지 말아야지 싶으면서도
모르겠다 ㅠㅠㅠㅠ


그러게 왜 임신한 와이프한테 자꾸 미운 말을 해서
그렇게 말했어도 본인은 모를거야
그리고 내가 기분 나빴다고 해도 이해 못하고 왜 라고 생각할지도.
본인은 지금 아파서 그러는거니까
난 예민해서 그러는 거고 ;;
총체적 난국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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