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그리고 2009년 6월
1987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빛을 가져다 준 해이다. 6월은 어느 때보다 밝고, 환하고, 아름다웠을 것이다. 1987년은 내가 매우 사랑하는 해 이다. 내가 새 빛을 보게 되었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충분한 관심, 사랑, 따뜻함을 받았기 때문에. 1987년 6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할 수는 없다. 분명한 건, 그 이후로 어렵다 어렵다 해도 마음만큼은 어렵지 않았던 것, 내가 일부러 정치에 관심을 갖고 싶지 않아서 무관심했던 것이 아니라, 복잡하고 자기 잇속 챙기는 더러운 판이더라도, 그래도 살만 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물론, 어렸었다. 학교라는 울타리에 갇혀 민주주의가 뭔지 교과서적인 시각으로만 알고 있었을 뿐, 얼마나 어렵게 찾은 것이고 그 민주주의가 가져오는 의미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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