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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지혜/다큐프라임, 우아달 요약

[아이의 사생활_도덕성] 착하면 손해를 본다(?) 도덕성의 진실,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도덕성]


다큐프라임의 아이의 사생활 편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이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도덕성의 경우 그러하다. 아이에게 있어서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사실 이 영상을 보면서 뜨끔하지 않은 어른은 없을 것이다.
 영상을 찬찬히 살펴보며, 언제부터인가 권력과 압력에 의해 사회적으로 순종하며 자신의 도덕성을 버렸던 것들을 후회하며 부끄러워 할 지도 모른다. 
 '부끄러움'은 도덕성의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을 도덕성 있는 인물로 키우는 것 뿐 아니라 정직하고 도덕적으로 사는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도덕성은 연습이다.
 판단력, 의사결정, 의지에 의해서 실천 할 수 있는 것이고,
 생각과 행동을 일치 시킬 때만 의미를 갖는 것이다.




인간의 도덕성 실험.
 
 역시 이 편에서도 수 많은 실험들이 등장한다.
 아이들을 미리 사전에 검사하여 도덕성이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결정하고, 몇 가지 실험을 한다. 
 도덕성이 뛰어나게 높은 그룹은 매 실험마다 저조한 성과를 보인다. 눈 가리고 공 던지기, 탁구공을 굴리는데 손을 닿아도 안되고, 떨어져도 안되고, 등등의 규칙을 주는 실험등에서 우직하게 규칙을 지킨다. 심지어 아무도 보고 있지 않는데도..
 어떻게 보면 그 아이들이 답답하고, 세상 살 줄 모른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선물을 준다는데, 그냥 조금 힐끗 보고 던져도 되고, 심지어 거기에 공을 가져다 붙여도 아무도 모를텐데 -
 끝까지 눈을 가리는 아이들이 어떻게 보면 바보스럽게 보일지도 모른다. 

 
 아이를 만나서 사진 하나를 보며 이야기 한다. 소풍 갔을 때 찍은 사진이고 한 장 밖에 없고, 선생님에게 너무 소중한 사진이라는 것을 미리 이야기 한 후에 아이에게 사진을 찢어달라고 하면 과연 찢을까?
 대다수의 아이들이 찢는다. 왜 ?

 예일대학에서 도덕성에 대한 고통스러운 화두를 던진다. 신문 광고에 교사 연기를 할 사람을 구한다고 하고, 4달러의 사례금이 있다. 그런데, 실험은 학생이 오답을 얘기할 때 전기 충격을 주는 것이다. 
 답을 틀렸다고 전기 충격을 ? 아무리 연기라지만, 450v의 전기 충격 주시겠어요?
 0.1%만이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무려 65%나 45V의 전기충격을 선택한다.
 이게 인간이구나.

 누가 인간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교사라는 위압적인 인물의 부탁을 거절 하는 것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으로부터의 사랑을 잃게 된다는 두려움을 낳게 된다.
 예일대의 권위, 제복 입은 사람의 권위, 4달러를 받고 임하는 의무감 등이 사람들의 도덕성을 포기하게 만든다.
 이렇게 도덕성을 잃고, 사회에 순응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것, 학습한 결과 도덕성을 잊고 살게 되는 것이다.

   

도덕성, 언제부터 생기는 것일까.

 24개월의 아이들은 세상이 자기 중심적으로 돌아간다고 믿는다.
 그것은 "자기중심성"인데, 남의 것도 내것, 내것도 남의 것인 것이 그 때의 아이들의 생각인 것이다. 
 자신이 숨긴 것은 자신만이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투명한 곳에 숨어도 자신은 숨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은 나를 못 찾을 것이라는 것, 그래서 그 때 아이들은 눈을 가리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맞춰보라고 우스꽝 스러운 놀이를 하기도 한다. 

 타인 지각 실험, 앞과 뒤가 분명하게 있고, 아이는 앞을 보고 있다. 그럼 뒤에 앉아 있는 인형은 어딜 보고 있다고 대답할 까? 4살정도 되는 아이들은 자기가 보는 것과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고 믿고, 그렇게 대답한다. 예를 들어 인형의 앞 모습을 아이가 보고 있다. 인형 어디가 보이니?라고 물었을 때, 아이들은 '눈'이요 얼굴이요 이렇게 대답한다. 그럼, 반대 편에 앉아 있는 인형은 어딜 보고 있을까? 라고 물었을 때 등이나, 허리 엉덩이가 아닌 발이요, 배요 등 앞 모습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들의 인지구조에는 아직 타인이 중요하게 생각되어 있지 않고, 입장 바꿔 생각하거나, 타인은 이렇게 생각 할 것이다라고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이다. 

 아이에게 또 질문을 한다 .
 현수가 집에 있는데, 우유가 먹고 싶어서 컵을 꺼내려고 하다가 6개를 깨뜨렸어. 그런데 민재는 화가 나서 일부러 컵을 한 개를 깨뜨렸어. 누가 나쁜 아이일까?
 4살 또래 아이들은 6개를 깨뜨린 아이가 잘못했다고 말한다. 동기,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결과로서 많이 깨뜨린 아이가 잘못한 것이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이 때, 거짓말을 배운다. 탁구공 꺼내기 과제를 제시하는데 사실은 불가능한 것이다. 반칙을 해야만 가능한 과제인데, 아이들은 결국 참지 못하고 손을 사용해 꺼낸다. 그 후 질문을 하는데 한결같이 거짓말을 한다. 
 그런 거짓말 뿐 아니라 7살의 아이들은 '사회적 거짓말'도 배우게 된다. 착한 거짓말, 즉 감정을 숨기는 것인데, 
 7살 아이들에게 큰 선물 박스를 주는데 그 속에는 시시한 선물이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또 고맙다고 이야기 하며 마음에 든다고 말을 한다. 심지어 엄마에게 자랑하겠다고, 입에 바른 거짓말을 하는 아이들. 선생님이 준 호의에 감정을 숨기고, 배려하는 '사회적인 거짓말'을 7살의 나이에도 이미 배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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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 부분에서는 '매체'가 도덕성에 미치는 영향까지 이야기 한다. 
 폭력적인 비디오를 본 아이가 공격성이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결론되어 진 것이다. 
 역시, 세 그룹을 정하고, 인형을 때린 장면을 보여준 그룹, 인형을 안아주는 장면을 그린 그룹, 무관심한 장면을 그린 그룹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모두 그 행동을 그대로 보고 따라한다는 것, 공격성의 경우에, 인형을 때리는 장면을 보여준 그룹에서만 공격성이 나타났다는 점을 볼 때, 아이들의 '도덕성'에 대한 학습을 알아 볼 수 있다. 
 


도덕성이 미치는 영향
 
 착하면 손해를 본다 ?
 약아야 살아 남을 수 있다.
 세상 사는 방법, 지혜일 뿐이다. 
 
 이것은 이미 오해라는 것이 판명난다.
 도덕성과 관련된 280개의 문항에서 나타났듯이, 도덕성은 모든 행동과 연관되어 진다.
 집중력, 또래 관계, 과잉행동, 공격성 . 심지어 왕따를 가해한 경험과 피해 당한 경험 모두 관련이 있다. 
 
 도덕성을 결정하는 것은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판단력, 의지, 의사 결정과 관계되어 진다.
 우직하게 규칙을 지키는 아이들이 바보스러워 보일 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자제력"이라는 놀라운 내적인 힘이 있다.
 만족을 지연시키는 도덕성을 가지는 것이 장래의 학업 성적과도 연관이 되어 지는 것. 



 도덕적 요소에 덧붙여 미래의 인생관까지 조사를 해 본다. 규범을 준수한 아이들의 내면의 힘을 검토해 보는 것인데, 
 삶의 만족도, 얼마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느냐의 질문 / 노력하면 좋게 변할 수 있다는 지능에 관한 질문 / 
 매일 매일 새로운 일이 있을 거라고 믿는 낙관성에 대한 질문 / 안 좋은 일이 생길 때 더 나아 질 수 있는 믿음, 좌절 극복에 대한 질문 / 다른 사람이 포기하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에 대한 질문/
 이 모든 질문에서 규범을 잘 지켰던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바보스럽고 둔해 보이는 아이들의 미래는 청신호이다. 

 

 
도덕성이 있었던 그 때는, 희망은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살펴본 실험 결과들은 우울하다. 평균적인 인간의 도덕성 모습에 과연 세상은 살만 한 곳인가,
 이렇게 좌절되어 있는 모습이 진짜 우리의 삶의 모습인가. 하는 마음이 든다. 

 마지막으로 얘기하는 35%에 대한 이야기,
 선생님의 추억 사진을 찢지 않고, 왜 찢냐고 반문하며 선생님 어린 시절에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잘 안나니까 찢지 말라고 얘기하는 용감한 아이, / 

 미리 약속한 10만원이 아닌 15만원을 건넸을 때 10만원 아니었냐고 다시 묻는 소수의 사람들,
 그렇게 우직하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4개월 꼬마 아이,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강한 시기임에도 요구르트를 떨어뜨리는 선생님을 도와주려는 즉각적인 반응에서도 아이의 이타성을 볼 수 있다.

 우리의 도덕성은, 10개월된 꼬마 아이들이 동그라미를 도와준 세모와 동그라미를 넘어뜨린 네모 중 세모를 선호하는 그 시점에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사회에서 요구하는대로, 부모가 키운 대로 우리는 도덕성을 잃기도 깎이기도 하면서 살아왔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희망이 존재한다. 

 


 바로 "부끄러움"인 것이다.
 촬영이 끝난 후 무안함, 민망함,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해 고개를 들지 못하는 초등학생, 성인들,
 그들의 도덕성을 꺾은건 그들 스스로가 아니라, 경쟁 관계를 비롯한 사회적인 요구에서 시작한 것일 것이라. 




 끝까지 도덕성을 지키면 복을 받는다는 말을 믿고 살아가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현실이다. 
 원래 그렇게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래야만 한다는 당위성도 갖기 어렵다.
 실제 사회에서 도덕성은, 상당한 절제력을 요구하고, 그 절제력을 갖추면서 도덕성을 갖기에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다. 
 뇌물을 받는 것이 공공연한 회사 분위기에서 뇌물을 거절 했을 때, 수많은 눈초리들, 나 잘났다 표시하는 꼴 밖에 되지 않아서 생기는 인간관계의 문제들, 또 남들이 편법을 써서 100점을 맞을 때, 우직하게 10점 맞아 손해 보는 것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참 아이러니 하지만, 도덕성을 갖춘 인물들이 삶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사고, 낙관성, 좌절 극복등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희망을 다시 찾아 본다. 10점을 맞았지만 다시 이길 수 있는 힘은 '도덕성'의 아주 기초적인 자제력에서부터 나올 것이라는 것.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지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본 다큐멘터리인데, 오히려 나의 인생 공부가 되고 있다. 
 사람이라는 주제를 가진 문제들은 그러한 것 같다. 끝도 없이 탐구하고 연구할 수록, 나의 발전에 먼저 도움이 되는 것. 
 많은 부모들이 이 다큐멘터리와 책을 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책이며, 더불어 그 부모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매체 인 것이다. 



  2009/08/24 - [미래를 여는 지혜] - [아이의 사생활_남과여] 성별 차이는 성차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