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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지혜/다큐프라임, 우아달 요약

[아이의 사생활_남과여] 성별 차이는 성차별이 아니다.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이란 책이 출판되었다고 해서, 다큐멘터리를 찾아 보게 되었다. 
 EBS에서 그 동안 알기 쉽게 아동학, 발달학, 심리학을 풀어서 방송하고 있어서 굉장히 관심있게 보고 있었는데, 

 아이성장보고서에 이어 굉장히 유익한 다큐멘터리였다.

 남과 여, 그 동안 당연히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 그에 대해 심각하게 진중한 연구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서울대학교 곽금주 교수 연구팀과 EBS가 함께, 과학적으로 그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다.




 

실험으로 본 남자 여자 차이


 남자 여자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가?


 처음 만나자마자 시작하는 실험부터, 언어 구사 능력, 얼굴 기억 실험, 도형 회전 실험 등 문제 풀이 실험과 ,
 실제로 일처리 하는 능력, 주차 능력을 비교하고, 
 공감하는 능력과 체계화 하는 능력을 비교하면서 남자 여자, 확실히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들을 만나자 마자 실험은 시작된다. 
 남부터미널에서 만나 검정색 차에 타고, 연기 운전자를 통해 똑같은 이야기와 똑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 
 얼마나 잘 기억하고 있을까, 
 예상대로 차의 색이나 남부 터미널과 같은 장소, 공간 지각은 남자가 뛰어났지만, 지나가면서 봤던 예술의 전당의 포스터와, 차 속에서 흘러나왔던 노래의 기억은 역시나 여자가 뛰어났다.
 16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놀랍게 남자, 여자 성 차이에 따라 한결같이 대답하는 것이 놀라웠다. 

 그 뿐 아니라, 남자가 잘 하는 것, 여자가 잘하는 것을 계속 실험으로 보여준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지만, 실험하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들, 우리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니 재미가 있었다.
 도형 회전 문제에서는 남자가 훨씬 우세하였고, 얼굴 기억 실험은 여자가 우세하였다.
 자전거를 보여주고 나서 그림을 그리라고 하니, 남자들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그림을 그렸지만, 여자들은 대충 얼버무리며 그리고, 어떤 여자는 사람까지 태우는 센스, 이것은 그리는 방법 기억하는 방법이 다르지만 누가 더 우열하느냐를 가리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언어 구사 능력은 여자가 훨씬 뛰어났다. 발음이 어려운 문장을 주고, 읽기를 시킨 결과 성공한 것은 남자 한 명, 여자 5명. 압도적인 승리였다. 
 
 일처리,  10가지 할 일을 주고 10분의 시간을 준다. 여자는 한 번에 2~3가지 일을 처리하면서 10분 안에 10가지 일을 다 한다. 하지만 남자는, 다리미질부터 정신이 없이 10분의 시간을 그대로 보낸다.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자 능력은 그 반대로, 남자는 마음 속으로 공간을 회전 시키고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주차를 잘한다. 운전 경력이 비슷한 남여를 대상으로 넓은 공간에서 한 칸에서 빠져나와 다시 그 칸으로 들어가는 실험을 한 결과 남자의 평균 시간은 30초 대였지만, 여자의 평균 시간은 3분대.



 그 다음은 공감 능력에 대한 것이었다. 불과 24개월의 아이들인데, 이게 성차가 아니면 24개월동안 학습되었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그 결과가 크다.
 24개월 된 아이를 대상으로 엄마와 놀이를 하는 상황에서 엄마가 손을 다친다. "엄마 아파"라고 이야기 할 때 아이들의 반응은 어떻게 갈렸을까?
 놀랍게도 두 여자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을 하는지 자기가 다친 것 같다고 생각을 하는지 그 사람의 아픔을 그대로 느끼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반면에 남자 아이들은, 엄마가 손을 내밀자 손을 밀어버리는 행동까지, 살며시 미소짓는 저 남자 아이, 그래, 넌 남자여서 공감능력이 부족하구나! 라는 걸 새삼스럽게 확인하였다고나 할까,


 이러한 성차, 언제부터 시작한 것일까?


 남자 목소리를 듣고 남자 얼굴을 떠올리는 건 언제 부터 가능한 것일까?
 우리 상식으로 너무나도 당연한 것도 3살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과제이다. 
 남자 목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여자 얼굴을 보고도 이상한지 느끼지 못하는 것이 그 실험이다.
 그렇지만, 12개월이 된 아이들은 확실히 구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마네킹을 주고, 엄마처럼 꾸며보라고 주문을 했을 때도 4살 아이들은 그저 자기가 원하는 옷을 입히는 것 처럼 보인다. 남자의 옷인지 여자의 옷인지에 대한 구별보다 꾸미는 데 정신이 팔려 있는 반면 6살 아이들은 척척해낸다. 

 마지막 대박 실험, 남자 연기자가 처음에 남자 스러운 행동을 한다. 면도도 하고, 남자 다운 행동을 보이다가 갑자기 여장을 한다. 그 후 아이들은 이 사람을 여자라고 대답할까, 남자라고 대답할까. 성 역할로 남여를 구별하는 나이인 4살 아이들은 한결같이 여자라고 대답한다. 

 

 남과 여 차이 어디에서부터 시작인 것일까.


 뇌의 경로 차이, 뇌의 차이, 심리적인 차이라고 대답한다.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뇌의 구조는 놀라울 정도로 남여의 뇌가 달랐다. 시상하부의 크기도 다르고, 지능회백질의 위치 또한 달랐다.
 여자가 남자보다 언어 능력에 뛰어난 이유도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언어 능력을 담당하는 부분과 대뇌가 가깝다고 하였던가,
 망막의 차이로 남자들은 움직임에 민감하지만 여자들은 핑크색 등 푸근한 느낌의 색을 선호한다. 이 차이가 장난감을 선호하는 차이도 만들어낸다. 
 손의 길이 비율로 남여의 뇌의 차이를 알 수 있었던 영국의 유명한 박사님, 이 실험도 역시 신기하였다. 남자 아이이지만, 참 여자의 성향을 가지고 있던 아이까지 아무런 정보 없이 맞춘 것을 보니... 

 







 오랜만에 참 유익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교육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믿어왔었다. 물론 남자와 여자가 차이가 있겠지만, 남자는 남자스럽게 키워야 한다는 사회적인 사고 방식에 따라 그렇게 학습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이 다큐멘터리에서 나타낸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비단 학습 뿐 아니라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났다는 것, 뇌의 구조까지도 다르게 태어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엄마가 손을 다쳤을 때, 여자 아이들이 울먹이며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다. 남자아이들은 관심이 없거나, 계속 손을 내밀었을 때 손을 밀기까지 하는데, 여자아이들은 엄마 아프다는 한 마디에 울음을 터뜨린다.
 공감 능력의 차이의 이해만으로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대할 때 부모의 반응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겠고, 또 남여 관계에서 많은 부분의 갈등 마저 해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이는 차별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그 동안은 우리가 성의 차이를 성 차별로 생각하고 무시하고 억누르려고 했던 부분도 없잖아 있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그들이 좋아하는 것 그들이 관심 갖는 것 그대로 좇아 가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런 뇌의 구조의 차이로 아이들은 능력의 차이도 보이기도 한다. 가위질을 잘 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큐브 맞추기를 잘 하는 아이도 있는 것이다.
 못하는 것을 나무라고, 넌 왜 이것밖에 못하니가 아니라 그들의 뇌의 발달이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했나보다 라고 이해하고 끊임없이 격려해주고 칭찬해주고, 자연스럽게 그들이 자랄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지 않을까 싶다. 

 사람에 대해 알면 알 수록 신기하고 놀랍다.
 이해하고자 하면 끝도 없고, 무한한 그들의 능력 - 
 아는 만큼, 관심을 가지는 만큼 그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매력이 있는 아이들. 그래서 사랑 할 수 밖에 없고, 힘을 쏟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