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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월 첫주 기록

공주 복장에 푹 빠진 우리 호엘이
사랑스럽고 귀엽긴 하나,
치마가 너무 긴데 어린이집 가겠다고 떼쓸까봐 걱정

예쁜 샤랄라 옷 스타일인 우리 호엘이를 위해 옷 쇼핑을 좀 해야겠다
언니들은 4살 때 공주 옷 안 입었던 것 같은데 ^^
곧 여름이 오니, 간절기만 잘 버티면 여름 옷 많긴한데 말이지…

세 공주님 모시기 ^^



인스타에 낚여 산 ‘감정일기장’
얼마전에는 10년 일기장 사서 쓰고 있는데, 일기장만 늘고 있다

블로그에 기록하는 일기까지 하면, 난 몇 군데에 일기를 남기고 있는 것일까?

감정 기복도 그렇고,
내가 행복한 것, 감사한 것, 기쁜 것들 그리고 힘들었던 것, 슬펐던 것, 좌절했던 것 등을 기록해두어야….
나를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

우울증 약 치료를 1년 정도 하고 있는데, 끝없는 싸움으로 평생 먹어야 한다고 하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상담을 권하셨고, 종종 상담을 해봤지만 .. 꾸준히 시간을 내어 하는 것은 어렵기도 했고
비용도 부담되었고 …

예전에도 글을 쓰면서, 나를 마주하고 내 마음을 풀어냈던 것에 많은 도움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그냥 이렇게 셀프로 한 번 다시 시도해보려고 한다.

CBT, 인지 치료 등 … 그리고 내면 탐색 …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좋겠지만, 나 스스로도 한 번 해보고 ….

뭐든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관찰과 원인 파악 등도 중요한 것 같다.
현 시점에 내 무기력, 또는 마음의 감기는 …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물리적 시간의 한계, 그리고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들 ..
누구나 다 내 상황을 들으면 ‘힘들 수 밖에 없다’라고 공감을 해주긴 하지만 ..
말로 풀어내는 것은 한계가 있고
정말 전문적인 상담가가 아닌 이상 나의 이야기를 깊게 오랫동안 들어줄 사람이 없는 것도 그렇고..
붙들고 얘기하는 것도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쪼록, 뭐든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지금 이 상황에 불만족스러운건 아니다.
힘든 것도 많지만, 위에도 주저리주저리 쓴 것처럼 행복한 것도 너무 많다.

행복한 것을, 꾹꾹 기억하기 위해서 …
그 행복한 것의 힘으로, 살아가려고!!!!!

불행하다, 힘들다, 괴롭다 는 것에 매몰되어 내 행복을 잃지 않도록
매 순간 정신차리고, 최선을 다해야지.


쉴 틈이 생기면, 충분히 쉬고
쉬고 일어나서는 내가 즐길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면서 내 에너지를 쏟고
그 에너지들이 또 긍정적인 것을 만들고, 아이들도 우리 가족들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최선을 다해야지



얼마 전 막둥이 이마를 집에서 부딪혀 꼬맸는데,
상처가 생각보다 깊고, 뼈까지 보여서 안에, 겉에 두 겹 꼬맸다고 하셨다 ㅠ

꼬매고 일 주일 동안 드레싱 받으러 몇 차례 다니고, (다행히 드레싱은 밤 8시까지 가도 되서, 퇴근 후 드레싱 다녀오기)
실밥을 뽑았다.

그 다음날, 하원길에 … 아주 얌전히 엄마 손을 잡고 걷다가
아스팔트 길에 넘어짐.
하필 이마를 바닥에 부딪히고, 피가 남.
피난 줄도 모르고 있다가, 한 두시간 후에 핏자국을 보고 바로 응급실로 ㅠㅠ
우선 주말 동안 경과 지켜보자고 해서 주말 지낸 후 월요일 외래시간(6시 안)에 오라고 하심
하필 친정엄마도 안계시고, 신랑도 출장이고, 6시 안에 외래 진료를 보기에는 반차 아니면 답이 없음 ..
그리고, 막내 뿐 아니라 첫째, 둘째 픽업도 문제여서 결국 5시에 모두를 하원시켜 병원 데려가는 방법을 택함

택시를 불러서 막내 병원 가는 길에, 첫째 둘째 잠듦
막둥이라도 깨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첫째 옮기고 둘째 옮기고, 막내는 걸어서 들어가 접수하고,
3층 진료실에 진료 접수하러 막내 데리고 첫째 안아서 3층으로 옮기고, 또 막내 데리고 둘째 데리러 1층에서 3층으로 .. 둘은 대기 의자에 눕히고 막둥이 진료보고
다시 1층 수납하러 내려가는데 둘째 안고 가고, 막둥이는 걸어서….
막둥이는 첫째 언니 데리러 엄마 따라 엘레베이터 또 타고 다시 반복
와우!!!! 수납과 접수는 간단했고, 진료도 …. 아주 클리어하게 봐서 너무 감사한데
잠든 첫째, 둘째가 복병이었다.

막둥이 피난 부분은 그래도 자연 흡수되고, 부었던 부분도 가라앉아서 바로 흉터 크림, 실리콘 젤 등으로 치료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셨음 :)
이게 제일 감사한 부분

그리고 나서 2차전 …
아이엠택시를 불렀다. 둘 다 잠들었으니, 넓은 택시가 좋을 것 같아서…
둘째를 눕히고, 첫째를 데리러 가는 순간 둘째가 눈을 뜸 ..
막내를 태우고, 출발했는데 둘째가 계속 짜증내며 움 ㅠㅠ
왜 우는지도 모르고, 성질만 계속 부려서 혹시 몰라 화장실 가고 싶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안함 ..
퇴근시간이라 막히는데, 화장실 실수라도 할까봐 … 계속 다그쳐 묻고, 아저씨께 부탁드려 근처 주유소 갔는데.. 주유소 가니까 안하고 싶다고 그제서야 얘기함 ㅠ
죄송하다고 사정사정을 하고… 집으로 돌아옴 …

마찬가지로, 첫째는 자고 있으니 먼저 1층에 눕혀놓고, 둘째는 떼쓰니 안고 내리고, 막내는 걸어서 …
막둥이도 이제 한계에 부딪혀 집 앞에 도착하니, 울고 떼쓰고 ..
다시 첫째 데리러 1층으로 내려갔다가 집에 올라오니 둘째가 떼쓰며 다시 내려옴 ㅠㅠ
뭐하는거니 ㅠㅠㅠㅠㅠㅠㅠ
둘째 안고 집으로, 한참 안아 달래주고, 막내 달래주고 …..
그렇게 저녁 시간을 보냄 .


이렇게 한 번씩, 셋을 혼자서 볼 때 위기 상황에 닥치면 정말 멘붕에 멘붕인데 ..
사실 도와줄 사람 없이, 그렇게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은 많지 않지만 ..
고난이도다 싶은 일들을 흘려 보내고 나면, ‘나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뿌듯함 (?), 만족감(?) 같은게 찾아온다.

자극추구의 기질도 그렇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이겨내는 것을 즐기는 사람인 것 같다.

그 다음 날은, 막둥이가 열났는데 혹시라도 이마 세균 감염 때문일까봐 걱정되어 박사님들께 말씀드리고 재택 근무하는 것으로
마침 둘째 생일이라 케이크도 사서 보내야 하는데 ..
다니던 소아과는 선거 전후로 휴진이고, 다른 소아과에 버스타고 갔다가 진료 보고 … 진료 보는 김에 영유아 검진까지 해결하고
둘째 케이크 사서, 어린이집 등원 클리어

재택근무 빡세게, 평소 해야하는 일의 1.5배는 했다고 자부함
퇴근시간 꽉꽉 채워서 알차게 일하고, 둘째 생파 꾸미는 것을 깜빡함 ㅠ
다이소가서 이것저것 풍선 사서 집으로 가고, 그 사이 신랑이 도착했다길래 … 선물 포장 미션을 주었다.
첫째는 태권도 갔다가 집에 와서 둘째, 막둥이 하원하고
둘째는 아빠랑 케이크 사러, 동네 마실 하는동안 첫째와 집을 꾸미기로 했다.
근데 생각보다 고난이도 풍선 불기 ..
도저히 혼자 못 불어서 신랑 도움받아 겨우 꾸미고 생일파티를 하려는데, 카드를 깜빡함 ㅎㅎㅎ
호유 앞에서 카드 쓰는데, 기다리다 기다리다 힘들었는지, 카드 안 써도 되니 그냥 생일파티 하자고 함 ㅎ

결국 즐거운 생일파티 하고,
둘째는 엄마에게 “엄마 이거 꾸미느라 고생했겠다”라고 위로의 한 마디를 해줌 ㅎㅎ
그 말이 너무 너무 귀여웠다

모두 행복한 저녁 마무리 …. 인줄 알았는데
첫째가 풍선을 다른 방법으로 꾸미고, 자르면서 늦은 밤 전쟁이 시작되었다
(아무튼 이건 이대로)

우리의 집은 전쟁과 평화의 반복이지만, 이 고비 고비 모두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희노애락을 담았으리라 생각한다.





오늘은 공연하는 날,
티니핑 장난감들이 집에서 사라진 날 이후,
다양한 놀이들이 나타났다
색칠공부에서 각종 캐릭터를 오려 인형극을 하는 꼬맹이들

뒤의 창문이 아주 에러지만 … ㅠㅠㅠ
(인테리어 포기한지 오래이지만, 사진 속 우리 집은 정말 안 예쁨 ㅠㅠㅠ)

막둥이는 끼고 싶어하는데, 언니들은 관객으로만 참여시키려는 …
얼른 커서 언니들이랑 같이 놀자 ㅋㅋ

인형극은 한 번 시작하면, 꼭 집중해야하는 엄마 아빠 관객 :)
시시 때때 호응도 해줘야하고, 끝나면 박수도 쳐줘야 함
내용도 흐름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의식의 흐름 속에 함께 하는 저녁시간

동생에게 그려주는 상어, 고래, 물고기

귀요미들 :)
셋이라 행복해유 !!



요즘, 자꾸 애들 데리고 외출하면서 챙기는 바인더와 색연필
나를 위한 색연필이었음 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색깔별로 쓰다가, 한 줄 썼는데 망 ….
이어서 몇 줄 더 쓰고, 집으로



딸기라떼 벤티로 시켜 세 명이 사이좋게 나누어먹다가
벤티 사이즈 테러 ㅠㅠ

식당에 가면, 애들 흘린 음식 뒷처리는 기본
벤티 양의 딸기 라떼를 물티슈로 닦는 것은 좀 고난이도였음

신랑의 인내. 칭찬해 !

잘 참고 나왔다



막둥이 얼굴은 왜 매일 상처 투성이인지 ㅠ
똑상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