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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4


호아의 말

동생을 건들이거나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해서 내가 그러지 말라고 미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랬더니 토라져서 장난감을 슬슬 던진다.
밖으로 나가서 기분이 안 좋았냐고 물으며 안아주니, 엄마가 미운말 해서 그렇다고 한다.
너가 미운 행동 할 땐 엄마가 미운 말로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위험한 행동, 남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은 엄마가 밉게 얘기할거라고 했다.
호아 왈, “그럼 내가 미운 행동하는 거랑 똑같잖아. 나도 미운 행동 할거야”

닭이 먼저, 달걀이 먼저?
그 싸움을 아이와 하는 것 같은 느낌.
네 미운 행동엔 엄만 단호하게 행동할거야 라고 했지만 그 단호함에 더 미운 행동이 나온다.
미운 행동을 자극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결국은 그렇게 된 셈. 서로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선 누군가는 물러나 봐야함.

호아가 토라져 더 미운 행동을 할 때 한 템포 쉬고 아이의 감정을 들여다 봤다.
계속 미운 말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이가 잘못한 상황에서 훈육 대신 안아주는게 맞을까 고민은 됐지만.. 아이한테 전달할 수 있는 핵심은 전달했으니 오늘은 그걸로 끝

마음이 단단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작은 비난에도 마음이 흔들흔들하는 것 같다.
꼭 나 같아서 더 보살펴주고 싶다.
무작정 허용은 안되겠지만.. 적정 선을 지키고 아이와 윈윈 하는 방법 매일 매일 고민하고 또 고민.

딸과 대화의 끈이 끊어지지 않게되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