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3~4개월 지내면서 가장 많이 가본 곳은 아마 삼청동 근처일 것이다.
예전에 길을 모를때는 인사동 구경온다고 종각역에서 내려서 한참 걸어 들어갔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 마지막 삼청동, 인사동, 종로 나들이가 될 것 같은 느낌.
어두컴컴한 , 경복궁 .
밖에서만..ㅠ
삼청동을 그렇게 뻔질나게 다니면서, 예쁜 카페도 찾아다니고,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그랬는데
근처에 경복궁이 있는 걸 알면서도, 가는 길 조차 모르고 관심도 안갖고 있었다.
지방에서 오랜만에 올라온 선배가 인사동을 가고 싶다고 했고,
안국역을 나오는 길에 '국립민속박물관'의 팻말을 보고 여기에 가고 싶다고 해서
나도 모르는 길을 지표를 보고 찾아가보니 경복궁과 고궁박물관이 있었다.
결국 관람시간 막바지에 도착해 경복궁은 못 들어가보고,
눈 앞에 보이는 고궁박물관을 입장 마감시간에 닥쳐 들어갔다.
박물관은 초중고등학교 현장학습 외에는 가 볼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ㅎ
고궁박물관은, 왕실에 대한 것을 전시해놓은 것 같은데,
시대별로 왕실에 대한 것, 또 왕실 행사, 의복, 생활 등에 대한 것을 전시해놨다.
사진찍지말래서 안찍었는데, 일본인들은 막막 찍어대긴 하더라곰, ㅎ
구경하면서 그 선배가 한 말이...
일본 침략이 우리 나라에게 준 가장 긍정적인 영향은 왕실 폐지라고 했다.
으흐흠,
만약에 왕실이 아직도 있었다면 우리 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드라마 궁 도 생각이 나고,
왕실, 거추장스럽고 괜한 허식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런 복잡한 나라 현국에 왕실이 있다면 어느 정도의 중심을 갖을 수 있지 않았을까.
어쨌든, 대충 후딱 둘러보며 이런 저런 상상, 생각들을 하다가...
기획전을 하고 있는
"서울 타임캡슐을 열다"를 봤다.
서울의 곳곳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진 것을 전시해놓았는데,
사람들의 표정들과, 사진들에서 나타나는 생활상들...
전쟁의 폐허들, 뭐 이런 저런 사진을 보니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했다.
어른들이 기억하고 있는 6,70년대만 해도 이런 풍경이었다니,
대한민국이 왜 강하고, 왜 대단하다는 소리를 듣는지... 알 것 같았다.
모든 정국이 잘 돌아갔다고 평가될 순 없지만, 대단히 발전한 모습들이고,
분명한 것은. 3,40년 전의 모습은 서울에서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기획전
내년 2월 1일까지 전시할 계획이고,
입장료는 나는 무료로 들어갔는데,
언제까지 행사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확인 해 본 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재미있는 생활상들,,
인터넷 검색해보니 많이 나오네 ^^
민간인으로선 최초로 찍은 항공사진.
우와,,,
국립고궁박물관 가서 40~50년대 옛 서울 모습 보자"
[아시아경제] 2008년 12월 29일(월) 오전 08:37
종로구(구청창 김충용)는 세대차를 줄이고, 과거 궁핍했지만 희망으로 가득 찼던 우리네 모습을 현재의 경제 위기와 대비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사진전시회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고 있다.
194~50년대 옛 생활상을 담은 사진전과 더불어 조선왕조 유물,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까지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한번에 접할 수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은 겨울방학 중 학생들이 꼭 들러 봐야 할 필수코스로 권장할 만 하다.
이 사진전은 지난 16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되며 그동안 근·현대 옛 사진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미공개 사진들이 다수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민간인으로는 최초로 촬영한 항공사진 등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고 있다.
1940~50년대 모습이 담긴 이번 사진전에는 ▲하늘에서 바라본 기억 ▲당시 서울 일반서민의 생활상과 가옥구조 ▲과거 문화의 거리 종로 모습 ▲나의 살던 고향 종로 한옥마을, 골목길 풍경 ▲광화문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 장면 등 50여점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 앞을 지나는 우마차와 종로거리를 가로지르고 있는 전차 △남대문시장 풍경 등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식장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원수가 악수하는 사진도 볼 수 있다.
또 전시기간 중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는 전시사진 작가인 고 임인식 선생의 장남 임정의 소장(청암아카이브 사진연구소)이 오랜 기간 실제 거주해 왔던 종로에 대한 이야기와 전시사진 관련 에피소드 등을 들려주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종로구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전시가 끝나는 내년 2월 이후에는 종로구 구민회관 등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이동전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주민이 보유하고 있는 옛 사진 자료 등을 꾸준히 공모·발굴하여 가치 있는 기록물을 발굴, 보존하고 관리하는 작업에 꾸준히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공개된 사진 100여점을 모아 발간된 사진집 '서울, 타임캡슐을 열다'는 종로구 후생복지위원회와 국립고궁박물관 지하 기념품점인 뮤지엄샾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194~50년대 종로를 추억하고자 하는 어르신들과, 부족함 없이 자라는 세대를 자녀로 둔 학부모들의 교육용 자료로 꾸준히 문의, 판매되고 있다.
기획사진집 판매수익금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국제 기아 돕기 기금으로 기부되며, 국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도 기탁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공익 추구과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 종로의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가치를 향상시키고 2009년에는 고급행정의 선두에 서는 방향의 사업 발굴과 시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진전이 열리는 기획전시실 바로 옆 전시실로 자리를 옮기면 제왕기록실,궁궐건축실,황실생활실, 궁중회화실,궁중음악실,어가의장실 등 12개 전시실에서 조선왕조 궁중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왕이 집무를 하던 좌석인 어좌,영조가 정조에게 내리는 도장과 글,오목해시계,제기인 궤,경회루 연못에서 출토된 용,궁중 대례복인 적의 등이 전시돼 있다.
또 경복궁 관람과 수문장 교대식도 같은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데 우리말 안내와 영어, 일어, 중국어 등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수문장 교대식은 오전 10시부터 매시 정각에 홍례문 앞에서 이뤄지며 수문장 교대의식에 쓰는 각종 복장을 입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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