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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금

회사에서 준 달콤한 금요일 휴일.

아이 둘에, 뱃속 아이까지.. 

이제 다둥이맘 :)

행복한 일인거지?

좋은거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것이니까, 그에 따라 순종하고 나아가면 되는거니까..

 

근데 현실은... 두둥.... 

계속 나들이 못하고, 집콕에.. 방통대에... 육아에.. 일에.. 

뭔가 지침의 요소들이 엄청났던 것 같기도 하고 ... 

쉬는 것 말고, 뭔가 힐링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 ..

 

오늘 아이들 어린이집에 울지 않고 등원했고, 

검진휴가를 받을 수 있지만 그냥 .. 오늘 쉬면서 임당검사 할 예정이고 ..

 

예전에는 금식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은데, 여기 병원에서는 채혈 1시간 이전에 약 먹고, 그 이후만 금식하면 된다고 해서 

알차게 냉면 맛집에서 1등으로 냉면을 먹었고 ㅋ

 분위기 깡패 카페에서 혼자 아인슈페너를 마시고 ㅋㅋ

핸드폰으로 쇼핑하고, 그리고 미뤄둔 과제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갖기 

 

오랜만에 힐링 타임 같구만 .....

 

 

 

 

 사실 병원 근처 카페에서 죽치고 앉아 과제하다가 집에 가려고 했는데..

 신랑 안경 고치고, 예전에 추천받았던 카페가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걸어서 2분거리 뭐야 ㅋㅋㅋㅋ 

 야외 테라스도 있고, 빈티지 느낌 너무 좋다 

애들 데리고 오기는 민폐스러운 곳 ? 

스콘도 맛있어 보이나 ㅋㅋㅋ 그건 그냥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라 안 먹고 

 그리 추천 받았던 아인슈페너를 하나 주문 ㅋㅋ 

 크림은 정말 단데, 에스프레소를 마셔야하니 결국 섞어 섞어 ㅋㅋㅋ 

난 바닐라라떼가 좋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도 좋다. 

 

 그냥 요즘 울컥 울컥, 우울우울한 나날.. 

 누군가에게 내 감정을 들키고 싶지 않아 만남 자체가 두렵고 

 현실도, 애 둘 데리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 부담스럽고 .. 약속 잡는것도 그냥 싫구 .. 

 이러다 큰일임 .. 

 불러주는 곳 있으면 가긴 하는데 .... >_< 불러주는 곳이 있음에 감사할 따름 ㅋ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 

 보육이라는 곳 . 

 나의 발목을 잡는 그곳 . 

 현장은 싫은데, 정책은 하고 싶고 .. 정책이 쉽게 바뀌지 않는 구조임을 매번 확인하면서 좌절하고 열불내고 ..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하고 싶은 ..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 그런 작은 소망. 

 

 첫째, 입맛 까다롭고 .. 편식 심하고 .. 

 집에서도 너무너무 힘든데 어린이집에서도 힘들게 하는 모양인듯 .. 

 그런 아이 어린이집에서 케어할 때, 아이 중심의 존중 관점으로 대하는 태도를 기대했던걸까, 

 모르겠다. 과한 걸 요구하고 싶지는 않지만 ....  

 입맛 까다로워 개별적인 욕구 하나하나 못 맞추더라도 ... 최대한의 노력을 기대했던 것일까.  

 아구 .... 

 

 보육현장이라는 곳, 어린이집이라는 곳, 

 우리 아이들이 자라가는 현장이고 삶인 곳인데 .. 

 그 현장의 변화를 기대하고 싶고 .. 

 

 아동학을 전공하고, 이렇게 아이들의 미래에 관심도 많으면서 

 정작 내 아이들 키울 때는 나는 잘 하고 있는가?

 많이 마음이 아플 때도 많고, 특히 첫째에게 대하는 내 태도가... 불만일 때도 많고 

감정 조절이 안되어 욱할 때는 정말 나도 잘 모르겠 ㅠㅠ 

 더 잘해야지 하면서 난 완벽할 수 없는 것이잖아.. 

 

 모르겠다. 

 그냥 힘이 딸리고, 그냥 우울하고 .. 

 셋째 낳는게 더 겁나고, 싫고 ... 

 

 우울감이 커지면 커질수록 힘들 것 같은데 .. 

 남편의 지지나 ... 주변의 지지,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거 알면서도.. 

 사실, 그게 충족된다고 하면 더 어린양에 힘든 내색 툭툭이 될 수도 있고 .. 

 모르겠다 ..

 

 엄마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좋기도 하면서, 

 엄마 때문에 힘듦도 있고 .. 

 난 잘 모르겠다 ㅠㅠ 

 

 아고........ 

 

 셋찌한테 미안한 마음. 

 촘파도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정리해야하는데 ㅠ 

 오늘 임당 검사 . 

 25주인데, 힘듦은 32주 같고 ㅋㅋㅋㅋ 

 앞으로 2~3달 더 힘들텐데 어떻게 지내나 걱정도 되고 .. 

 호유 임신 때도 치골통 때문에 너무 힘들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치골통 시작에 누울 때 불편하고 .. 앉아있을 때 불편하고 .. 

 호아 때 있었던 갈비뼈 통증이 없어서 너무 다행인데, 

 후기로 가면서 또 어떤 이벤트가.. 어떤 힘듦이 있을까 걱정도 되고 .. 

 호아 임신 때 25주 생각해보면.. 정말 날라다녔던 것 같은데 ㅋㅋ 

 제주 여행도 가고 ㅋㅋㅋㅋ 

 지금은 어딜 가도 힘들것 같아서 망설여지고 그런게 ㅜㅜㅜ 셋찌한테 넘 미안함 .. 

 태교일기는 뭐람 ㅋㅋㅋ 

 태교 여행 ., 뭔가 기록을 남겨주고 싶으면서도 .. 하나도 일도 하는게 없고 ㅜㅜ 

 미안미안미안해 ... ㅠㅠㅠ 

 

 조금씩 조금씩 뭘 찾아 쟁여놓고는 있는데 ㅋㅋㅋㅋ 

 신생아, 기대도 되면서 걱정이 더 많이 되고 ㅋㅋㅋㅋㅋ 

 어린어린어린 시절 , 또 지나가면 곧 지나가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날 깜깜 ㅠㅠ 

 그리고 나의 커리어는 ....?

 이번에 쉬면, 진짜 쭈우우우우우욱 .... 쉬게 될 것 같은데 ㅠ 

 

 엄마한테 아이들 맡기도 일하는게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 

 내가 고생 아이들이 고생... 그렇게해서 일하는게 좋을지 ... 

 돈 없이 살더라도,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지내는게 좋을지, 

 혹시 신희타라도 되면.. 과연 내가 경제생활 하지 않고 케어가 가능할지.. 

 다 모르겠다 .... 

 돈 생각 안하고 일하고, 자유로웠던 때가 너무너무 그리울 것 같다. 

 

 하나님만 믿고 나가자, .... 

 믿음이 ... 흔들리고 연약해지고, 그냥 되는대로 살고 있는 것 같아서 ..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구 ㅜ 힘듦의 연속이고 ㅠㅠ 잘 모르겠 ㅋㅋㅋㅋㅋㅋ 

 인생이라는게 ,, 참 그렇다. 

 그래도 지금 이순간은 괜찮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 그렇지 

 지금 ㅇㅣ 순간은.........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러니 .... 너무 너무 다행인거지. 

 오늘 이 순간이 제일 중요한거니까......

 

 앞으로의 일은, 앞으로 걱정하자. 

 닥치면 닥치는대로 어찌 어찌 되겠지 ㅋㅋ .... 

 

 

셋째도 셋째 나름대로 축복으로 주신 선물이겠지.. 

 아이 생기지 않는 집들 보면서, 우리 집에 주시는 이 쪼그만 생명들... 

 내가 뭐라고, 내가 뭐 얼마나 큰 사람이라고 내게 과분한걸 주실까 싶은데.. 

 내가 그 아이들의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신거니까, 

 그렇게 살도록 나는 창조되었고, 그렇게 계획하셨으니 날 도구로 쓰시는거겠지. 

 마음 단디 먹자. 그리고 마음 잘 고쳐먹자. 

 나의 수준 누구보다 너무너무 잘 아니까, 

 하나님 더 의지하면서 붙들자. 

 

 힘내자. ...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