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유 바지
샤워 후 옷을 입히는데 .. 티셔츠가 마음에 들었는지 순순히 손을 넣을 수 있게 도와줌 ㅋㅋ
그 동안은 옷이 마음에 안들었었나 ㅋ ㅋ
엄마 말에 의하면, 맘에 안 드는 옷은 잡아 빼고 끌고 한다고 ....
네 의사를 존중해줄게 ^^
청바지를 줬더니 집어 던진다 ㅋㅋㅋ
두둥 !!!
호유가 좋아하는 형광 핑크색 바지를 주니 밝게 웃으며 꼭 껴안는다
하 ㅋㅋㅋㅋㅋㅋ
15개월만 되도 옷을 고르는구나 ㅋㅋㅋ
너무 귀여운 둘찌 ㅋㅋㅋㅋ
#2.
집 안방 창문 밖으로 보이는 조그만 동네 미용실
첫째 아이가 미용실 간판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을 보는 걸 좋아한다.
거의 밤 중에 봤으니 .... 멈춰 있는 상태였는데
오후 6시 쯤 보니 돌아가고 있었음
"어 빙글빙글 돌아가네요. 안 멈춰있네요"
" 정말, 정말 그렇네 "
누워서 뒹굴하다가 벽에 머리 쿵 ..
'앙!!!!!!!' 울면서 "병원 가야겠어요"
"많이 아팠어? 병원 가게 옷 입자."
침대에서 내려오면서 정말 갈 기세 ㅋㅋㅋㅋ
" 아, 그런데 지금 의사선생님도 이제 집에 가서 씻고 쉬셔야 할 시간이래."
" 햇님이 들어가서 깜깜해진대. 깜깜해지면 달님이 나와. 깜깜하면 빙글빙글도 멈춰"
밤의 개념을 잡아가면서 .... 자기 나름대로의 사고를 하는 모습 ㅋ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엄마 눈에 보이는 우리 아이의 발달된 특성 ^^
그래서 모든 엄마는 아이가 천재라고 생각하나보다 ㅋ
못하던 생각을 하루가 다르게 하는 걸 보면 ㅋㅋㅋㅋ
깜깜한 밤, 햇님이 들어가고 달님이 나오는 것.. 미용실 간판이 멈추는 것.. 의사 선생님이 퇴근하는 것.. 씻고 자야하는 것
자연스럽게 배워가는 세상의 이치들 ㅋㅋㅋㅋ
아이 자라는 모습에 기쁨이 있고, 행복하고 감사한 것은 엄마 마음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