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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아이들 일상/칸샤 육아일기

[칸샤 D+6] 모유 수유와 황달

 

 첫째 때도 황달 때문에 고생했는데, 둘째도 황달. 

 첫째 때 황달이 있으면 둘째때는 더 심하다는 말을 들었다 ㅠ 

 내일 소아과 외래가 잡혀 있어서, 이것 저것 물어보려고 하는데...

 여러가지 고민이 든다. 

 

 모유수유를 고집하고 있으면서도, 몸이 편하고 아기도 편한건 분유 수유 인 듯하고 ..

모유수유를 해야 아기가 똑똑해진다는 말은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먹여보니 힘들이고 노력하고, 자신의 일을 하기에는 모유수유가 아기에게 맞는 것 같다. 

 쉬운 길을 찾아 분유가 아니라고 모유를 주면 우는 모습을 보면서..

 태어난지 몇 일 되지 않은 아가들도 어렵고 힘든 일보다 쉬운 것을 택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힘든 일을 해야해!라고 강요하고 싶진 않지만, 그게 자연의 섭리이고 법칙인 듯한 생각이 든다. 

 

 지금 조리원에 들어온지 삼일째,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밤수까지 다 하면서 ... (심지어 모자동실도 시도했다가 그냥 신생아실로 ;;)

 모유 +분유를 하고 있다. 

 선생님들도 엄청 귀찮으실듯 ;; 그냥 분유 먹이면 너도나도 편할텐데 애기 데려다주고, 다시 데려가고.. 

 

 태어난지 몇 일 되지 않았을 때, 3일 째까지만해도 모유 양이 적어서 그런지 열심히 먹여도 아기가 부족해하는 느낌이 들었었다. 

 바로 분유 보충 부탁드리고 했었는데...

 조리원 오기 직전에 가슴 마사지를 받아 젖 길을 뚫어놓고 나니 젖이 도는데 .. 

 후아... 부유방도 생기고 ㅠ_ㅠ 젖 몸살이 올까 두려울 정도 ;; 

 유축하면 6-70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아기가 열심히 빨고 충분히 먹으면 괜찮을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우선은 황달 치료도 급한 문제니까 분유 보충을 꼭 부탁드렸다. 

 문제는 모유를 먹다가 자는 경우인데..;; 부족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깨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우선 이 아이는 황달이라는 이유로 한시간 이내에 깨워서 분유 보충을 하는데, 그럼 처음 모유 수유 하는 시간부터 분유 수유까지 1시간 이상이 걸리는 것. 

 먹고 잠든 아기를 깨우는 시점에 대한 고민. 분유를 기준으로 깨우면 모유수유부터 다음 모유수유까지는 4시간 텀 정도 되고 ;; 

 배고프지 않아도 시간이 되어 일어나 먹는 느낌이 들어 모유를 열심히 빨지 않는다; 배고플때까지 기다리자니 텀이 길어지는거고 ㅠ 

 그게 반복되니 좀 이상한 패턴인 것 같아 고민이 된다 ;;

 그래서 지금 모유만 먹이고 재운다음 얼마나 더 자는지 지켜보고 있는 중 ... 

 모유로 충분할지, 분유 보충은 언제 어느 타임에 하는게 좋을지 고민이 되어서 ;;

 모유 15분, 20분 먹고 분유를 60ml 먹으면 많이 먹는거 아닌가?

 자연스럽게 아기가 빨고 싶을 때 빨고 ... 충분히 자고, 또 먹고 싶을 때 먹고 하는 패턴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 ㅠ 

 휴 이건 이상하게 흘러가는 느낌 ㅠ 

 아무튼, 모유수유는 참 어렵다 

 

 제왕절개 후 배도 아프고, 상처부위도 아프고... 그렇지만 

 이제 어깨, 등, 손목도 아프기 시작 ㅠ 

 몸 회복이 중요하다고 해서 조리원에 들어왔는데, 이렇게 하다가 퇴소할 때 이도저도 안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고 ㅠ 

 하는 것도 없는데 아기 케어도 내려놓을 수는 없고 ;;

 조리원은 엄마를 위한 곳이고 무작정 쉬는 곳이라곤 하지만 ;; 

 사실 그건 내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커서 ㅠ 

 여전히 고민중이고 조리원에서 별난 엄마로 지내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오늘 밤에는 데리고 자진 않을 것 같은데;;

 여기 시스템이 조금 바뀌어서 선생님 두 분이 7명 아기 보는데, 신생아실에서 자면 여기저기 아기들 울음소리에 깰 것 같기도 하구 ㅠ

 

 이래저래 그냥 데리고 자야지 했다가 결국 응가해서 부르고, 뭐해서 부르고.. 더 번거로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ㅋㅋ 

 참 어려운 출산 후 라이프, 

 단순하게 생각하고 버릴 것 버리면 되는데 ;;

 무튼 ....... 2주가 후회 없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기저기서 많이 도와주고, 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온 곳이니.. 

 더 의미있고 귀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