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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20150310

행복한 3월 어린이집 일 스타트!

적응 기간 동안은 아이들이 일찍 하원하니까, 여유롭게 점심 외출 !

그러나, 그 다음 날 부터 학기초 면담 잡히면서부터 우리의 일과는 정신없이 ㅋㅋㅋ

10일 살았지만, 1년을 다 산 느낌이다 .

 

만1세반만 3번째, 적응만 3번째에

 시간제반 적응까지 생각하면 ㅋㅋㅋ

어떻게보면 적응의 달인이 되진 않았나 싶을 정도로 ㅋㅋㅋㅋㅋ

'적응'은 자신있었는데 ㅋㅋㅋ

그럼에도, 아이들은 케이스바이케이스이고..

인간을 다루는 문제라 그런지 너무 어렵다 ㅜ

 

'도우미 교사'라는 타이틀과, 영아반 경험이 있는 교사가 유일하게 나 혼자라는 생각에 부담감이 있지만..

예전에 원장님이 '이만한 환경에서 자신의 보육 철학을 잘 펼치지 못한다면 그건 자신의 문제'라는 말을 하셨던게 귀에 맴맴 돈다.

그 땐 그렇게 못했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변명을 댔지만,

지금은 뜻 맞는 메이트들과 어린이집의 전적인 교사 편에서 지원 등이 있으니...

정말 '할 수 있는 상황'이 던져진 것!

 

만 1세 반에서 내가 이루어야 할 과업, 목표는 첫 번째로 무엇일까?

안정된 적응, 그리고 안정된 생활.

어린이 '집'이니까 아이들이 여기를 '집'과 같이 편안하게 느끼고 잘 지낼 수 있는 것이 1번이겠지..

교사들의  따뜻한 상호작용을 통해 애정을 느끼고, 서로 애착을 형성하고 ..

일과에 잘 적응하고,

먹고, 놀이하고, 싸고, 쉬고 ... 모든 것을 편안하게 잘 할 수 있도록..

15명의 개별적인 욕구를 전체적인 틀 안에서 어떻게 들어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도 나에게 큰 숙제이다!

 

두 번째, 안전 !

정말 안전하게 사고 없이 지내는 1년이 될 수 있길..

아이들끼리 때리고 할퀴고, 물고, 던지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연령이니까 ㅜ_ㅜ

큰 사고없이 잘 지나갈 수 있게, 민감하게 대처하는 연습!

 

+ 프로그램

+ 부모님들과의 관계

+ 긍정적인 상호작용 사례 모으기

+적응 사례 모으기 등

 

------------------------------------------------------

사실 일기를 쓰고 싶은 날이 매일 매일이었으나,

피곤하다는 이유로 픽 쓰러지고 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많지 않았었는데,

오늘 원장님과 교사 개인 면담을 하면서 큰 아웃트라인을 그려볼 수 있었다.

 

할 말 못 할 말, 잘 못가리는 성격이어서 그런지

초면에 너무 오픈 내용의 한계가 없었나 싶기까지 하다.

모르겠다, ...

(생각해보니 전 원에서 원장님께 취업 전에 '연구직 가고 싶다'고 얘기했던 것과 같은 맥락)

 

연구는 내가 하고 싶은 영역이고, 난 현장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연구 주제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때로는 육아정책연구소 정책 제안을 하기도 하면서 ...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하고 있지만..

앞으로 '업'으로 할 수 있게 될지는 의문이다.

박사도 들어가고 싶지만, 그 '때'와 박사를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답은 노답이니까 ㅠㅠ

그냥, 올 해 여러가지 폭풍 상황이 닥쳐오면서 ...

결혼해서 아기를 낳게 되면 지방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과

지방에 내려간김에 '박사과정'을 끼고 있으면서 강의라도, 또 내가 하고 싶었던 실험적인거라도 하고 싶은 마음 ,

 

 

 그나저나 어렵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내 길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믿음으로

찬찬히 하나씩 배워가면서 나의 실력을 쌓고 싶다 !

 

 하나님이 인도하시니까,

 

 나에게 허락하신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 ,

 이번 해에 나에게 허락하신 15명의 아이들에게 정말 충분히 사랑을 주고, 정성을 쏟아서 잘 키우고 싶다.

 

 인간을 키우는 일은 내 역량으론 부족한 일,

 나의 지혜로 부족한 일,

 내가 가진 지식으로도 부족한 일 ...

 

 '내가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맡기고, 아이들의 영역을 존중해주자.

 

 재미있다, 즐겁다.

 

 아직은 작년에 함께 지냈던 아이들이 눈에 밟히고, 계속 보고싶고 생각나지만..

 그 아이들이 복도에서 나를 잘 반겨주고 행복하게 인사해 줄 때면, '내가 인생을 헛살지 않았구나' 싶어서 ....

 아 얘기하니까 또 보고싶어졌음 ㅋㅋㅋㅋㅋ

 정말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들,

 이제 새로운 만 1세 15명과 찐한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

 집에서 고이 고이 귀하게 자라서 세상에 '법'이 없는 우리 아가들 ,

 어떻게 사회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야 할지 ... 약간은 막막하지만...

 교실 밖으로 막 튀어나가고, 교실에 있는 수돗가에서 물장난하고,

 책상 위에 올라가고, 친구가 놀던 놀잇감 뺏고, 잠을 못자고 3시간 꼬박 책 읽어주고 노래 불러주고 하더라도

 아이들이 사랑스러워서 참 다행이다.

 

 

 무도에서 귀한 방송으로 우리 교사들의 마음을 잘 위로해줘서 참 고맙더라,

 그럼에도 오늘 또 터지고 ...

 어린이집 학대는 매번 매번 도마위에 올라오지만....

 정말 바라옵고 원하건데, 돈을 벌기 위한 직업으로 교사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사람을 대하는 직업을 돈벌이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아닌 듯,

 물론 난 이 직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도 있으니 ,, 

 그런데 .... 영유아기에 '사랑'을 듬뿍 먹고 자라야 할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을 하면서

 '사랑'없이, 그냥 하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다 속상하다. 그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그러나, 모든 교사들이 그렇게 사랑없이 아이들을 대하지 않는다.

 우리 마음에도 양심이 있고...

 사회적으로 이렇게 비난을 받고, 낮게 여겨질지라도 ' 이 일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묵묵히 버티고 애쓰며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가끔 학대 건이 터졌을 때, 어머님들이 '그래도 여긴 믿을만해서 감사해요'라는 말을 해주실 때마다

 진심을 알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고,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가 보는 아이들과 부모님만이라도 알아주시면 그걸로 됐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넘어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어린이집,

 어린이집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국가의 노력, CCTV로 끝날게 아니라 ...

 전면적인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할텐데,

 '양적인 확산', 최고 절정인 '무상 보육'으로 모든 아이들을 '낮은 보육의 질이 있는 어린이집으로 몰아 세운 상황'에서

 어떻게 어떻게 선하게 이 난관을 풀어가게 될지 기대된다.

 

 한편으로는, 무상 보육을 막상 실시했지만 ... 예산도 그렇고 애기들에게도 가정이 더 좋은 환경이니까

 어린이집 다니지 말라고 자꾸 이런 뉴스를 터뜨리나 싶기도 하다.

 이렇게 자꾸 터뜨리면, 못 믿어서 어린이집 안다니는 부모도 생길테고..

 상대적으로 괜찮은 어린이집에 대한 모델이 확산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난 올 한 해 목표는 '긍정적인 상호작용 사례 모으기'다.

 작년에 지내면서 조금 시도해봤었는데..

 예를들면, '정리 상호작용' ㅋㅋㅋㅋㅋ

 식습관 상호작용 / 적응 상호작용 / 잠재우는 상호작용 등등 ... 

 각 에피소드별로 긍정적으로 어떻게 영유아들에게 상호작용하는게 좋을지 고민하고, 모아보고 싶다 ㅋㅋ

 오늘도 애기가 잠을 안자려고 해서, 별의 별 얘기를 다했는데 ..

 어느 정도 전문가의 검수가 필요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기에게는 '옆 반 형님들이 자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언니도 자고 오빠도 자고 ... 다들 어떻게 자고 있는지 보자라고 얘기했을 때 효과가 있었다.

 그 아이는 혼자 교실에서 자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던 것 같고.. 낯선 환경에서 자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코 자고 일어나면 맛있는 간식이 기다리고 있을거야'라고 얘기했더니 '맘마?'라고 말하면서 좋아하는 기색이 ㅋㅋ

 '꿈 속에서 오늘 선생님과 재밌게 놀았던 놀이도 또 하고, 아까 봤던 책에 나오는 물고기, 상어 들도 있을거야. 뭐하고 있는지 꿈 속에서 확인해보자'라고 얘기했는데 ㅋㅋㅋ 애기한테 먹혔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얘기하고도 동심 가득한 이 얘기가 마음에 들었음 ^^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애기들이랑 좋은 상호작용을 하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내 모습은 긍정적으로 점수를 줘야한다고 생각함 ㅋㅋ

 이게 좋은 모델링이 있어서 쏙 흡수하고 배우면 너무 좋은데..

 내가 초임 때 그런 걸 못 배운게 두고두고 한이되었고 ...

 오늘 원장님과 면담하면서 눈물 글썽일정도로 마음을 울렸던 말이,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 푸르니에서 강조하는 그 것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말이었는데...

 정말...... 정말 감사한 그 한 마디가 너무 힘이 되었다.

 

 언제까지 어린이집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실지 모르겠지만, 허락된 시간 동안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

 푸**에서 육아휴직 받고 싶다는 말 ㅋㅋㅋㅋㅋ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작년에 승급 못 받은게 그토록 한이 되었는데,

 사실 승급을 받았더라면 여기에 남지 않았을거고.. 제대로 어린이집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승급 안 받은게 참으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또한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던 것 같다.

 

승급 하나에 울고 웃는 굉장히 연약한 인간이지만, 정말 '하나님의 때'가 있구나라는 확실한 믿음이 생기는 시간이었다.

 

 주저리 주저리 나의 표 일기 ㅋㅋ

 나만 정독하는 나의 일기 ㅋㅋㅋㅋㅋㅋㅋ

 

 1년 동안 앞으로 종종 쓰게 될 나의 일기 속에 어떤 알찬 이야기들을 담게될지 기대가 된다 ^^

 

 

 

 

 


 

고기 때문에 웃는게 아니야 ㅋㅋㅋㅋ

고기를 너랑 함께 먹어서 웃었던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워, 맛있는 고기와 함께 해줘서 !!

 

그래서 계속 새벽예배 빠지는거 아니지?

고기 안 먹어도 되니까, 새벽예배 나가자 ㅋㅋ

 


 

 


 

 

잠깐 들렀던 기세관 5기 청강 .

기대하고 갔으나, 내가 요즘 너무 뭘 안들었더니 머리가 멈췄나보다 ㅋㅋ

머리가 안돌아가서 버퍼링만 엄청 걸리다가 결국 나왔다는 ㅠㅠ

 

그런데, 한 가지 핵심은 들었다 .

'나의 전 인생의 영역이 예배이고, 제사이고, 제물이라고!'

 그게 선교라고 !!

 

 선교적 제자.

 삶이 예배 .

우리 목사님이 늘 강조하시는 그것,

 내가 만나는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할 대상이고,

 내가 일하는 터전이 예배하는 터전!

 내가 일하는 그 현장을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 '하나님께서 지켜보신다는 그것 '

 

 내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존재는 '하나님'이라는 것,

 그래서 사실 난 아이들에게 함부로 하기 두렵다.

 내가 아이들에게 훈육해야하는 상황에도 '그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계실 하나님' 때문에 두렵다.

 아이들에게도 가르치는 것이 그것, '네가 잘못하는 것, 잘하는 것 다 보고 계시는 분이 있다는 것'

 '하나님'이라는 구체적 명칭은 사용하지 않지만... 신적인 존재가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는 느낌을 계속 받는다.

 그것을 어떻게 알려주어야 할지, 그리고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 맞는건지 ... 그것이 나의 가치관인지 옳은 가치관인지 고민이 된다.

 

 

 

 


 

 

무튼 일기만 한 시간째 썼다.

 정돈되지 않은 이 주저리 일기..

쓸수록 어디선가 나의 생각들이 주섬주섬 떠올라 멈출 수 없다.

 

 

 그나저나 ,,, 작년 15명 애기들 ... 너무 보고싶다 ..

 진짜 사랑을 했었구나 ....

 그리워 ㅜㅜㅜㅜㅜ

 바로 옆반에 있다는 함정.

 오늘도 30분 보고 왔다는 함정.

 그럼에도 ..... 그럼에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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